너에겐 달고 나에겐 쓴 그런 맛
사랑하는 네가 살아있는 시간
이윽고
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
호기심과 두려움 둘만이 상자 안에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남아
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
그들은 왜 철새를 박제하고 계절을 묻는 자가 되었나
우울증에 걸린 천사가 겨울을 지내는 방법
스스로가 아닌 바깥의 것들에 대한 관심
오로라가 아른거리는 밤 하늘에 너를 매달고
사랑하는 마음을 차마 어찌하지 못해 엉엉 우는 일
딸기를 먹으며 네 생각을 했어
나는 계속 울었다
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말은 힘이 약하다
그래서 말하지 않고 울었다
왜 울게 되었는지 잊고 그저 우는 일을 하고 있을 때
울음을 그치기로 했다
그리움을 멈추는 때